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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PC사랑] 컴맹도 한다! 인터넷 방송국 만들기
| 06_두호리/매스컴 - 2004/04/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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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PC사랑] 컴맹도 한다! 인터넷 방송국 만들기
아이팝콘 '이두호의 사투리 나들이'의 '이두호'
[2000-02-18] 내가 만든 방송국에서 마음껏 "끼"를 펼치자!
98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뒤 걸쭉한 사투리와 입담으로 패러디 방송의 기린아로 불리는 이두호.
딴지일보를 보다가 패러디 방송을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속 디비지는 방송 DBS"란 이름으로 방송을 시작한 것이 지금 '사투리 나들이'의 시작이었다.
아이팝콘으로 자리를 옮겨 '이두호의 사투리 나들이'라는 방송을 2년째 진행하는 '부드러운 경상도 사나이!'
Q : 사투리 방송의 제작 과정은?
A : 기획하는 일이 가장 힘이 듭니다. 방송에 적합한 사투리를 정하는 일이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투리로 웃기게 기획해야 하거든요.
처음에 방송할 때는 아주 짧게 사투리를 소개하고 발음만 알려주는 식으로 했는데, 요즘은 10여분 정도의 방송 대본을 써요. 만만치 않은 작업이죠. '사투리 나들이'는 완전히 독창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 없어요.
대본이 만들어지면 골드웨이브나 쿨에디트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WAV 파일로 녹음하고 적당한 효과를 주는 등의 가공을 합니다.
다음에는 리얼 프로듀서로 인코딩한 뒤 서버에 올리는데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전혀 전문 지식이 없었는데 그냥 써보니까 되더라구요. 그 대신 리얼오디오를 서비스하는 서버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인데, 요즘은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리얼 서버를 무료로 주는 데가 있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Q : 인터넷 방송을 하는 이유는?
A : 인터넷 방송은 다른 인터넷 컨텐츠보다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일일이 글을 읽고 느끼고 감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멀티미디어 컨텐츠, 즉 보고 듣는 방송이 장악할 것 같아요. 앞으로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더욱 대중화 될 테니까 인터넷 방송은 아주 미래가 밝거든요.
그리고 메이저 방송사에서 못하는 방송들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으니까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 본인의 이전 경력은?
A :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울림소리'라는 십대들을 위한 잡지를 만들었어요. 20쪽으로 된 아주 얇은, 잡지라기 보다는 쪽지라고 해야 옳겠군요. 그 쪽지를 한달에 한 2천부 정도씩 발행했어요. 그 때는 돈 내고 정기구독 하는 사람도 700명이나 되었죠. 그런 것을 보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그런 능력이 있었나 봐요(쑥스러운 웃음). 대학에서는 개그월드라는 개그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한달만에 저의 불찰로 파산했지만...
인터넷을 시작하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만든 홈페이지예요. 이재오, 김문수, 서청원, 임인배 등 국회의원 홈페이지만 4개랍니다.
Q : 더 특이한 경력도 있을 것 같아요...
A : 글쎄요제가 조금 엽기적이랍니다. 인터넷에서 저의 닉네임이 엽기 개그고요.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선후배들 사이에서는 '웃기는 놈'으로 통합니다. 아! 작년에는 모 방송사 개그맨 공채에도 응모했었는데... 무참히 떨어졌지만요.
Q : 컨텐츠 자랑 좀 해주세요.
A : 국내 개그 방송의 원조랍니다. 요즘 인터넷 방송국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음악 방송을 위주로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컨텐츠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요. 제가 모두 만들어 낸 것들이니까 전부 제 자식 같아요(웃음).
그리고 사투리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도 아주 가치가 높죠. 나중에 학교 졸업하면서 이 사투리 내용을 가지고 논문을 만들려고 합니다.
Q : 재미있었던 점은?
A : 대본을 쓰면서도 아주 재미있을 때가 많아요. 너무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는 미친 사람처럼 혼자 키득거리면서 한참을 웃죠.
또 저는 대구 사나이인데 포항이나 부산, 울산에서 조금씩 다른 억양과 단어를 쓰는 것을 보면 참 재미있어요. 서울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흉내낼 때도 참 웃기더라고요.
Q : 힘들었던 점은?
A : 사투리만으로 구성된 개그 방송을 수십가지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완전 코미디 작가라니까요.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데 방송을 할수록 소재는 줄어들고... 웃겨야만 된다는 부담과 100% 창작물이기 때문에 소재를 찾아내는 것 역시 힘들어요.
Q : 좋았던 점은?
A : 제가 하는 방송을 듣고 사람들이 웃어주는 것이 너무 좋고 보람을 느껴요. 나름대로 방송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우쭐해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게 되는 것도 아주 좋고요.
Q :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요?
A :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계속 생각하고 메모지에 적어 놓거든요. 잡지나 TV 프로그램, 그리고 PC통신 같은 것도 많이 도움이 되요.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 나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투리에서 좋은 소재를 얻곤 합니다.
Q : 방송국을 만들 때 어려웠던 점은?
A : 처음에 리얼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요. 리얼 서버를 구하기도 힘들었죠. 요즘은 무료로 리얼 서버 계정을 주는데도 있지만 2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그때는 그래서 다운로드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불평하더군요.
Q : 앞으로 만들고 싶은 방송은?
A : 계속해서 개그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싶어요. 개그맨들 보다 웃기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키는 거죠.
지금은 오디오 방송에서 그치지만 앞으로는 비디오 방송을 하고 싶어요. 비디오 방송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걸 실현하려면 장비나 비용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런 것을 스폰서해줄 사업자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요.
Q : 인터넷 방송으로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A :요즘은 환경이 아주 좋아졌어요. 인터넷 방송국도 많이 생기고, 리얼 파일뿐 아니라 asf 같은 새로운 기술의 실시간 전송 솔루션들도 나오고요.
인터넷 방송국에서도 웹 자키를 많이 찾고 있으니까 아이디어만 좋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웹진도 웹 캐스팅 구도로 바뀌어가는 것을 보면 앞으로 인터넷 방송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처음에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출발하는거죠. 빨리 시작하면 그만큼 앞서 나가는 것이니까요. 꼭 시도 해 보세요!
Q : 미래의 방송에 대한 생각은?
A : 공중파 TV 못지 않은 큰 규모의 방송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TV에서 하지 못하던 것을 다룬다든지 하는 인디 방송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해요. 그리고 누구든지 원하면 방송국을 운영하고 인터넷 스타가 될 수 있는 방송들이 생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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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4/04/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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