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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함께 잘살아보세!!
| 03_영화/수필/영화 - 2006/09/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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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함께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되었다.
정말 '우연히'라는 말이 맞는것이, 친구가 '라디오스타 시사회'가 있다고 보러가라고 했다.
7시라고 해서 지인과 약속을 맞추어 갔더니 라디오스타는 보이지않고 "잘살아보세"가 있는것이다. 그럴리 없다고 친구에게 몇번이나 전화하서 물어봤는데, 라디오스타고 오늘 7시가 맞다는거다. 그래서 혹시나 이름으로는 예약이 되어있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확인도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남는 좌석이 있다며 그냥 보라며 '쟁여뒀던' 좌석권을 내줬다.
그래서 '우연히' 잘살아보세라는 영화를 보게 된것이다.
사실 '라디오스타'라는 영화도 보고싶었지만, 언젠가는 '잘살아보세'라는 영화도 봐야지라고 생각하던차고, 이 영화가 '추석 국가지정 코미디'라길래 아주 즐거운 기대를 보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원래 코믹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섹시코믹'은 더욱 좋아하기에 예고편을 보고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 코미디영화로서는 실망했다.
중간중간에 웃기는 장면들이 끼어있었지만, 그 웃음이 '가문의위기'라던지 '진짜 웃을수만있는 코미디'영화만 못했고, 너무 소동이 요란스럽고 비약적이라 조금 씁쓸했다. 게다가 중간엔 찡한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감동까지 심어주려해서, '원래기대'와는 좀 달랐다는 이야기다.
영화는 끝에서 교훈을 주었다.
그것도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로부터 큰 메세지를 받았다.
바로 이장댁 큰형으로 나온 '저능아'역의 일명 '골룸아저씨' 실명은 '우현'이라고 한다.
여튼, 이분은 영화에서 '감초'역할로 나온다. 가령 살인의 추억에서 "향숙이"로 힛트를친 백광호 역할처럼 이분은 다른 영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조연으로 나오며 감초역할을 하는분이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역할이다.
이 사람이 없어도 충분히 영화 스토리가 이어질수 있는 그런 그야말로 '조연'일뿐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바보연기를 하지만, 뭐 '정말 웃기다'라는 인상을 받지 못할만큼 힛트를 치지도 못했다. 그래서 별로 신경을 안쓰고 보고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이사람은 아버지인 '변희봉'의 말을 흉내내면서 말의 앞뒤를 바꿔서 이야기 한다.
원래 '변희봉'씨의 대사는 "백성이 흥해야 나라가 흥하고, 나라가 흥해야 백성이 흥한다"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사람은 역할이 바보니깐 이 말을 마치 헷갈리는듯 바꿔서이야기 하는데, 거기에 정말 촌철살인의 메세지가 담겨있는거다.
"백성이 망해도 나라는 흥하고, 나라는 흥해도 백성은 망한다"
뭔가 의미심장했다.
그때부터 "잘살아보세" 영화의 본연의 메세지가 느껴지는듯 했다.
이 영화는 웃음을 주면서도 국가에 대한 '짜릿한 비판'을 해주고 있었다.
얼마전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본 영상이 있다. 그 영상을 소개해주려고 한다.
일단 보시라.
그렇다. 지난 대통령 선거때 청년들의 가슴을 후벼판 '눈물'CF와 '일자리 안정과' 7%성장을 약속하던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정책공약 동영상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3년 반. 사람들은 요즘 '모든게 노무현 탓이다'라는 이야기를 재미삼아하고, 아직 노무현 대통령을 신뢰하는 사람은 '다 한나라당 탓이다'라는 이야길 한다. 나라를 경영하는 정치계가 모두 책임이지만 결국 국가 흥망의 최종책임은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다.
가령 일본이 망하면 우리는 '민주당(日야당) 때문에 망했다'라고 누가 그럴것인가.
결국 총리가 욕을 듣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지지자들께서 억울하더라도 그것이 제 3자가 보는 시선이다.
여튼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이 못해서건,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이유없이 발목을 잡아서건 나라가 '흥하지 못한것' 사실이다. 국민의 70%가 중산층으로 사는것은 커녕 7% 성장또한 이루지 못했고, 일자리는 더더욱 없는것이 현실이다. 공약을 지키지 못한것이다.
어제 신문을 보니 국민 빚이 1인당 1294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현 대한민국의 실정이다.
우리는 지금 '잘 못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관이 수배로 늘어나고, 정무직(대통령의 정치적 업무담당) 장차관급 공무원이 1달에 1명꼴로 늘어나고, 공무원 증원 계획이 12만명이 이른다고 하니,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기업을 흥하게 해서 일자리를 늘려야 그게 일자리 증가지, 임의로 임명하는 낙하산인사들의 증원이 일자리 증원이란 말인가.
그것도 이들의 연봉은 억대인데다가, 그 업무가 '정무직'으로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닌 대통령의 정무를 보좌하는 업무다.
지금 '공무원'하면 최고의 안정된 직장으로 손 꼽힌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봉이 늘어나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혼란한 이 사회에 최고로 손꼽힐수 밖에 없다.
명문대 출신의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기업에서 발휘하지 못하고 1~2년을 쏟아부어 공무원채용이 되길 기다린다. 이들은 경직된 구조의 공무원 사회에서 상사의 지시에, 정치인의 지시에 따라 일하고 있다.
오늘 TV뉴스에 따르면 정부에서 출자한 은행들의 CEO의연봉이 5~6억에 이른다고 한다.
그것도 전부 정부 낙하산이다. 정권이 바뀌면 모두 물갈이될 사람들이다.
공적자금으로 회생시킨 우리은행의 CEO는 연봉이 8억이고, 한국은행의 청원경찰과 기사들은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말이 맞다. 사람 사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일자리고, 일자리가 안정적이어야 잘 살아갈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은 모두 보상을 받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다.
소수에게는 약속을 지킨것이다. 그들에겐 위대한 대통령이다.
즉, 나랏일을 하면 부자길이 열리고, 기업일을 하면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려야 한다.
이 실정이 어찌 화가 나지 않는가.
"나라가 흥해도 백성은 망하고, 백성이 망해도 나라는 흥한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은 '눈물'로 정권을 바꾸고 웃었다.
2006년 웃었던 국민들이 '눈물'을 흘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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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리
2006/09/27 10:33
2006/09/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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